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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노리는 방광염…환자 90%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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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30회 작성일 22-11-17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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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노리는 방광염…환자 90% 차지

男보다 요도 짧아 쉽게 감염, 소변검사로 감염균 판단…항생제 투여로 치료 가능

 

방광염은 그 자체로는 대단한 병이 아니나 방치할 경우 큰 병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살정제 줄이고 성관계 후 청결, 배뇨 참지말고 물 자주 마셔야
- 꽉끼는 옷 장시간 착용도 나빠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근 방광염 환자수의 급증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6년 120만 명 수준이던 환자가 지난해 143만 명으로 늘었다. 주목할 것은 여성 환자 숫자가 남성에 비해 압도적이었다는 점이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남성 환자는 9만2000명, 여성 환자는 133만6000명 이었다. 환자 열 명 가운데 9명이 여자라는 통계다. 특히 80대 이상 여성층에서 인구 10만 명당 환자수는 2006년 3618명에서 지난해 5342명으로 연평균 10.2%가 증가했다.
 


■ 소변보는 것이 두렵다
 

 

  흔히들 '오줌 소태'라고 불리는 방광염이란 방광의 벽(점막이나 점막하 조직)을 따라 발생하는 염증을 의미한다. 하부요로(요도 및 방광)는 평상시 무균상태를 유지하는데 이 부위가 박테리아에 감염되어 염증을 일으키면서 자극을 받으면 배설을 할 때 통증을 느끼게 된다. 비뇨기계통에 구조적, 기능적 이상 없이 나타나는 단순 급성방광염은 병원성 대장균이 주원인이다. 협막간균(클레브시엘라), 프로테우스속의 장내 세균 등에 의해서도 감염이 될 수 있다.

방광염은 흔한 질환이다. 발생대상에는 남녀를 불문하고 모든 연령대가 포함된다. 그러나 위에 언급한 심평원 자료에서 보듯 여성 환자의 빈도가 더 높다. 통계에 의하면 대부분의 여성들이 일생동안 최소 한번 이상의 방광염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광염은 그 자체로는 그리 심각한 질환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그러나 제 때 치료가 되지 않으면 더 큰 병으로 발전해 나중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처지에 빠질 수 있다.

방광염의 증상은 다양하다. 가장 일반적인 것은 소변을 보게 될 때 화상을 입은 것처럼 쓰린 통증을 겪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평소와 달리 소변에서 냄새가 많이 나는 수도 있다. 또 소변 색깔이 진하고 탁해지며 때때로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한다.

아랫배나 치골상부, 허리에 통증이 동반되는 것도 방광염의 한 증상이다. 드물기는 하지만 아이들이 방광염에 걸리는 수가 있다. 이 때는 종종 구토와 고열과 같은 전신 증상이 나타난다. 반면 노년기 여성들은 증상이 미약해 몸상태가 나빠지는 정도에 그치는 수가 많다.

여성이 남성에 견줘 방광염에 더 쉽게 노출되는 이유는 신체적 차이에서 비롯된다. 여성은 요도의 길이가 남성보다 짧은 데다 요도구가 항문 가까이 있어 균의 침입에 취약하다. 살정제와 같은 피임제품을 자주 사용하는 것도 좋지 않다. 성관계 후 생식기 주위를 깨끗하게 하지 않아도 방광염 발생 가능성은 커진다. 임신으로 인해 소변을 볼 때 방광을 완전히 비우지 못하거나 이런저런 이유로 소변을 오래 참는 것 역시 박테리아에게 증식의 기회를 제공하는 꼴이 돼 감염의 위험에 수월하게 노출된다. 폐경기가 지나면서 질내 점액의 분비량이 줄어 요도가 얇아지는 것도 박테리아가 기승을 부리는 원인이 된다. 이 때 호르몬 보충요법을 사용하면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

■합병증을 조심하라

방광염은 소변검사로 쉽게 알 수 있다. 먼저 소변배양 검사를 한 뒤 어떤 균에 의해 감염되었는지 판단한다. 단순방광염이라면 충분한 수분섭취만으로도 빠른 시일 내 상태가 좋아질 수 있다. 이 경우 항생제를 3일 정도 투여하면 치료효과가 아주 높다. 하지만 전문의의 진단 없이 임의로 약을 복용해서는 안된다. 방광염 치료에는 염증 유발 원인균을 찾아내는 적절한 조치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래야만 호전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치료를 해도 결과가 좋아지지 않거나 재발이 계속 된다면 다른 원인이 있는 지를 찾아야 한다. 이 때에는 성병검사나 요로계 초음파, 방사선 촬영, 방광내시경 등이 동원된다. 투약 후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추가검사가 필요하다. 만약 당뇨와 같은 만성 질환이 있다면 아주 위험하다. 감염균이 신장으로 퍼져 신우신염과 같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즉시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

진통제는 신중하게 복용 여부를 따져야 한다. 배뇨 때 통증을 경감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원인균을 제거하는 것이 아닌만큼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를 해야 뒤탈이 없다. 소변량을 늘리려 맥주 등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위험성이 높다. 성관계도 방광염이 심할 때는 피하는 것이 좋다.

방광염 예방에는 규칙적인 배뇨습관을 길러 소변을 참지 않는 것이 효과적이다. 자전거나 운전, 승마 등 방광을 자극하는 활동 뒤에는 소변을 자주 보고 다량의 물을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수분섭취는 방광염뿐 아니라 신진대사를 위해 꼭 필요하다. 하루에 6컵에서 8컵의 물을 마시면 된다.

팬티스타킹이나 꽉 끼는 바지의 장시간 착용은 여성들에게 좋지 않다. 가급적 면으로 된 속옷을 입고, 배변 뒤에는 휴지를 앞에서 뒤 방향으로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젖은 수영복을 오랫동안 입고 있는 것을 삼가고 속옷 등을 빨 때는 중성 비누를 사용하면 방광염의 위험에서 어느정도 벗어날 수 있다.

 

출처 국제신문 글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  2012-01-30 20:38

도움말=박언 침례병원 비뇨기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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